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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리뷰/책장21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개인적이고 편협적인 단상 저는 지금 책 '위대한 개츠비'를 읽자마자 이 느낌을, 그리고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무작정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아마 좋은 말은 별로 안 나올 것 같습니다. 확실히 현재의 제게 읽기 좋은, 또 읽고 싶은 소설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저 동공을 굴려 글자를 잠시 읽었을 뿐 머리속에 남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읽으나 마나한 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이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해두려 합니다.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1. 제목에 대한 단상 우선 'The Great Gatsby'의 Great를 '위대한'으로 번역한 최초의 번역가가 누군지 궁금합니다. 그는 위대한 인물이었나요? 아니요, 다만 사랑에 '열중한' 인물이었을 뿐이지요. 개츠비는 '그녀(데이지)가 나를 사랑하고 함.. 2010. 7. 27.
책갈피 이야기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입동이 지났습니다. 비가 오려는지 낙엽이 잔뜩 떨어져 바람에 휘날리는 이런 날, 한가로이 쇼파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손을 들고 있으니 참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이 것이 얼마만의 휴식이던가. 마냥 책만 읽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책을 읽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책을 읽던 도중 다른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누군가는 읽던 곳을 표시하기 위해 책을 펼쳐놓은 채 엎어두기도 하고, 읽었던 페이지 숫자를 기억하기도 하고, 띠지를 접어서 꼽아두기도 하고, 때로는 책 밑귀퉁이를 살짝 접기도 하지만, 사실 이럴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책갈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책갈피를 쓰시나요? 책갈피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 2009. 11. 10.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이해하기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48시간, 혹은 그 이상의 무한대의 시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사람, 시도 때도 없이 시간을 여행하게 되는 시간 여행자라면, 그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많은 영화와 소설에서는 '시간을 여행하는 자'에게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 예로는 '백투터 퓨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나비효과' 등이 있습니다. 백 투 더 퓨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1985 / 미국) 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상세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츠츠이 야스다카 (북스토리, 2007년) 상세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소설, 만화, 극장판으로 모두 제작되었습니다) 나비효과 감독 에릭 브레.. 2009. 10. 29.
상처입은 마음에 붕대감기 아무리 사소하고 작아보이는 상처라도 그 나름의 아픔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손가락에 박힌 가시 하나가 아무리 작고 소소해보여도 가시가 꽂힌 손가락의 신경으로부터 욱식욱신하고 따끔한 느낌은 계속해서 흘러들어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작은 상처 하나하나를 얼마만큼 인정해주고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다 겪는다는 그 흔한 사랑 고백과 이별 하나에도 상처는 존재합니다. 배려하는 표정, 짧은 위로 한 마디, 토닥거리는 손짓 하나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음에도 우리는 상처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원래 다 그런거라더라." "왜 자기만 그런 것마냥 유난이라니" "그까짓 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 주변인들의 이런 말들은 오히려 상처 자리에 두꺼운 모래를 끼얹고 상처가 있었던 자리마저 덮.. 200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