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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클럽2

버스에 붕대를 감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얼마 전에 올린 바 있는 소설 붕대클럽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곳에 붕대를 감는 거야." 여기에서 붕대감기는 그 미묘한 느낌이 상처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였다는 것을 인정받음으로써 이상하게 걸리고 아팠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 힘을 부여합니다. 제 상처를 떠올려보니 유독 버스와 관련된 상처가 기억이 나더군요. 중학교 때부터 30분 이상씩 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던 저는 버스에서 참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사 아저씨가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버린 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자리에 앉아있는데 할머니가 앞에 서셔서는 요즘 사람들은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른다며 사람들이 다 들리게끔 욕을 하시던 일, 버스 맨 뒷자석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2009. 10. 16.
상처입은 마음에 붕대감기 아무리 사소하고 작아보이는 상처라도 그 나름의 아픔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손가락에 박힌 가시 하나가 아무리 작고 소소해보여도 가시가 꽂힌 손가락의 신경으로부터 욱식욱신하고 따끔한 느낌은 계속해서 흘러들어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작은 상처 하나하나를 얼마만큼 인정해주고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다 겪는다는 그 흔한 사랑 고백과 이별 하나에도 상처는 존재합니다. 배려하는 표정, 짧은 위로 한 마디, 토닥거리는 손짓 하나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음에도 우리는 상처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원래 다 그런거라더라." "왜 자기만 그런 것마냥 유난이라니" "그까짓 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 주변인들의 이런 말들은 오히려 상처 자리에 두꺼운 모래를 끼얹고 상처가 있었던 자리마저 덮.. 200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