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엿보기/행동분석 연구실
[기사] 유가폭등 사태, 먼저 에너지 절약이 관건 에너지 효율화 산업 국가적으로 적극 육성해야...
by 心조교
2008. 6. 29.
유가폭등 사태, 먼저 에너지 절약이 관건 에너지 효율화 산업 국가적으로 적극 육성해야...
2008년 06월 02일(월)
최근의 유가 폭등사태가 한국에서도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1인당 석유 소비량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이 어떻게 이번 석유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사이언스타임즈는 석유 관련 단체 및 기업, 그리고 기술개발현장을 통해 해결방안을 취재했다. [편집자 註]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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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고유가 쓰나미 넘는다 최근 유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전문가들로부터 예상보다 빨리 석유가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앞으로 20년 안에 전 세계 석유 공급이 매일 1억 배럴씩 모자랄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파이낸셜 타임즈도 “석유 부족현상이 이르면 2012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
석유 고갈에 대한 비슷한 종류의 전망들은 이전부터 있어온 일이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없는 세상’의 예고편을 경험하고 있는 세계인들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듯 한 석유 고갈사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의 유가 급등사태를 유발한 가장 큰 원인은 투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석유 공급부족과 달러와 약세가 맞물리면서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과잉 유동성 자금이 석유 선물시장에 대거 유입돼 끝없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투기자금이 몰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준 것은 수급 불균형이다. 2007년 중 세계 석유 수급동향을 보면 8천582만 B/D(배럴/일)로 전년 대비 91.9만 B/D가 증가한 반면, 공급은 8천562만4천 B/D로 19만6천 B/D 증가하는데 그쳐, 19만6천 B/D의 공급부족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급량의 30%이상을 가져가고 있는 중국을 비롯, 인도, 기타 중동국가들의 석유 소비량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들은 자체적인 산업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중국보다 더 많은 석유를 가지고 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세계 석유 부족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동안 세계 주요 국가들은 예상되는 석유 부족 사태를 예견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해왔다.
EU의 경우 2020년까지 ‘20% 에너지 절약-202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에너지 효율화 비용의 75%를 지원하며, 소형 열병합발전소 1천 개를 설립하는 등의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계획이 성공을 거둘 경우 2020년에는 매년 600억 유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최근 각종 법규를 제정,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에너지 자립과 보호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 재생연료 개발 등을 통해 휘발유 사용을 10년 이내에 20%까지 줄이자는 것인데 일단은 석유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 2006년에 ‘에너지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에너지 효율개선을 비롯, 탈석유사회 실현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지금의 유가급등 사태에 직면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가 급등사태를 맞아 에너지원 다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재생 에너지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국내 자원의 한계, 국가적 관심 부족 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 명영식 사장은 “청정에너지인 풍력, 태양광 등의 개발에 있어서도 자원 여건이 유럽 등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서 선뜻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문제에 관한한 정부가 단기간의 보급 확대보다는 장기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 사장은 유가폭등과 관련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유가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에너지 효율화 대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관련 사업을 산업화하는 일 역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도로 산업을 육성할 경우, 지금과 같은 유가폭등 사태가 이어지면서 신성장 동력으로까지 육성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주장.
삼성경제연구소는 오는 2030년 에너지 효율화 세계 시장 규모는 산업 부문 180억 달러, 건물 부문에서 510억 달러 등 6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저작권자 2008.06.02 ⓒ Science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