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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리뷰35

상처입은 마음에 붕대감기 아무리 사소하고 작아보이는 상처라도 그 나름의 아픔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손가락에 박힌 가시 하나가 아무리 작고 소소해보여도 가시가 꽂힌 손가락의 신경으로부터 욱식욱신하고 따끔한 느낌은 계속해서 흘러들어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작은 상처 하나하나를 얼마만큼 인정해주고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다 겪는다는 그 흔한 사랑 고백과 이별 하나에도 상처는 존재합니다. 배려하는 표정, 짧은 위로 한 마디, 토닥거리는 손짓 하나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음에도 우리는 상처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원래 다 그런거라더라." "왜 자기만 그런 것마냥 유난이라니" "그까짓 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잊어버려" 주변인들의 이런 말들은 오히려 상처 자리에 두꺼운 모래를 끼얹고 상처가 있었던 자리마저 덮.. 2009. 10. 16.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본 트라우마 이야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김준기 / 시그마북스 / 2009년 우선, 이 책은 불편한 책입니다. 임상 혹은 상담 사례집을 본 느낌입니다. 임상심리사 혹은 상담자, 그리고 정신과 의사들은 그들을 찾아온 내담자 혹은 환자를 이해하고, 그들 스스로 상처 입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그러한 사례집을 보다보면 자기 얘기 같은 착각에 빠지지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런 상처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상처를 헤집는 듯한 느낌의 책은 불편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불편감을 넘어서 상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불편감은 쾌감이 됩니다. 이 책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상처입은 자들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다.. 2009. 9. 10.
차분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프리젠테이션 만들기 도우미 텍스트가 필요없는,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감성! 이를 따라해보겠노라며 JPG파일 모음을 몇시간이나 뒤져서는 고생고생해서 PPT를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선후배들을 앞에 두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감격의 순간! 프리젠테이션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정말 기쁘더군요. 그리고 그 날 결석했던 동기가 다음 날 제게 물었습니다. "발표 잘했다며, 축하해. 근데 발제 자료(핸드아웃)에 왠 그림만 잔뜩 넣었어?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던데.. 설명 좀 다시 해줄래?." 그렇습니다. 이것이 현실이었지요. 보고서(핸드아웃)를 파워포인트로 대신하기 때문에 하얀 백지 위에 텍스트를 줄줄이 나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 제 설명 없이는 누구도 제 슬라이드를 보고 내용을 이해할 수 없.. 2009. 7. 8.
My partner, My planer! 하루하루 나태하고 무뎌진 생활을 바로 잡기 위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프랭클린 플래너를 큰맘먹고 샀습니다.(엄청 큰 맘을 먹었죠;;;) 비싼 걸 쓰면,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쓰게 된다던 누군가 말에 따라 비싼 녀석으로 살까 하다가.. 현재 쪼그라든 살림살이를 생각하며(ㅠㅠ) 나름 적정수준의 아이를 골랐습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산 요 아이, 프랭클린 플래너 2009년 신형인 보보다이어리 CEO 레드입니다. 똑딱이 단추가 없는 대신에 펜으로 잠금장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이테크 검은색 펜을 꼽아놓았습니다. 다소 두꺼운 만년필이 들어가기엔 좀 작을 것 같네요. 커버를 열면 FranklinCovey가 새겨진 첫장이 나옵니다. Made in Korea라고 적혀있네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프랭클린.. 2009.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