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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리뷰/서비스

731부대와 항일독립군에 대한 말말말, 관련 기사들의 시각 비교

by 心조교 2009. 11. 9.

최근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731부대항일독립군이라고 언급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말이 기사화되어 이슈가 되었지요. 이 사건에 대해 각 신문기사들은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731부대'라는 검색어를 이용하여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신문 기사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11월 12일 기준, 파오인 검색서비스 이용)
http://www.paoin.com/paoweb/search/searchlist.aspx?section=news


위의 기사들은 11월 6일, 아프간 파병에 관련된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중 정운찬 국무총리가 '731부대', '마루타'의 의미를 묻는 야당 측의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했던 것에 대해 보도된 것입니다. 한 때 인터넷 게시판과 인터넷 뉴스 하단의 의견란에 공공연히 그의 잘못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었죠.

이러한 기록은 11월 7일부터 11월 12일 사이의 5일 동안 온오프라인 신문기사와 사설을 통해 보도되었지만 그 때 기사를 유의깊게 보지 않은 분이라면 더이상 오프라인 신문을 통해서는 보기 어려우셨을 겁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여 기사를 검색한 분이라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온라인 기사들과 이미 지나간 어제의 기사들을 확인하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즉, 온라인을 이용한 인터넷 신문 검색은 그 때 그 때 실시간 기사 확인이 가능하다는 즉시성 이외에 시간이 지난 후에도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의 기사들을 살펴보면 우선 사건이 보도되던 초기에는 아프간 파병에 대한 의견 대립과 관련된 기사 제목들이 주였으나 점차 정운찬 국무총리의 잘못된 답변을 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이러한 실수를 바라보는 민심의 입장으로 기사가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의 하나로 동아일보의 기사를 보면, 與 “아프간 파병 늘려야” 野 “치안 불안한데 왜···” 鄭총리 “학생에게 장학퀴즈 하듯 질문말라” [사설]정운찬 총리, 국회에서 정제된 발언해야 이 세가지 기사를 통해 정운찬 총리의 잘못된 답변에 대한 언급 자체를 부각시키기보다는 그런 발언을 하게끔 마치 '장학퀴즈'를 하듯이 질문을 한 이에게 잘못을 돌리면서 앞으로 정제된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격려를 해주는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서 동아일보가 정운찬 국무총리의 말실수 사건에 대해 보이는 태도를 알 수 있죠.

그리고 같은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 제목의 비교를 통해 기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의 말실수를 부각하는 기사와 그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한 또 다른 발언을 중심으로 부각한 기사, 그리고 말실수로 인해 데뷔전에 혼쭐이 났다는 제목까지 같은 사건을 두고서도 어떤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변화되기도 합니다.

鄭총리 “장학퀴즈 하듯 묻나” 
鄭총리 “학생에게 장학퀴즈 하듯 질문말라”
731부대, 독립군 아니냐” 鄭총리 말실수 곤욕  
度 넘은 '鄭 때리기'


각 신문들이 특정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로서 이 사건에 대해 기사를 검색하고 글을 써보았보았습니다. 물론 최근 이슈가 된 기사의 키워드 중 일부를 사용한 검색이었기 때문에 키워드를 다르게 하면 이보다 많은 기사들과 다양한 시각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은 끊임없는 기사거리들이 만들어지고 보도되고 있는 지금, 이런 식으로 기사들을 비교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특정 기사를 받아들이는 독자로서의 균형감있는 시각을 기르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능시험과 더불어 강화된 논술시험을 위해 신문기사와 사설을 스크랩하고 이에 대한 의견 정리를 연습하는 중고등학생들이라면 신문기사를 일일이 잘라 공책에 붙이는 것도 좋지만 기사 한가지에 대한 논리전개 뿐만 아니라 기사들이 내포하는 시선들을 살펴보고 이를 비교하여 자신만의 시각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





본 게시물은 파오인(http://www.paoin.com)의 신문기사검색스크랩을 이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