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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리뷰/서비스

오늘의 신문을 모아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방법

by 心조교 2009. 11. 7.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신문을 읽기란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여유롭게 아침을 먹으며 신문을 읽는 모습은 현실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중의 하나이지요. 매일 아침이면 만원버스와 지옥철을 타기 위해 이리 시달리고 저리 후달리는 한국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대개 지하철 역앞에서 배포하는 무료 신문을 보는 게 고작입니다.

하지만 무료 신문은 굵직굵질한 광고들 사이에서 기사인지 광고인지 때로는 헷갈리는 기사들를 골라읽어야 하고 지면의 한계로 최근 사이에 일어난 커다란 사건 위주의 접근을 하게 됩니다. 물론 무료신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신문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기사의 폭과 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무료 신문을 주로 읽는 사람들, 하지만 그럼에도 정보를 얻는데 어렵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어디에서 정보를 얻는 걸까요? TV? 라디오? 책? 친구? 정답은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의 이용과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2009년을 기준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72.3%가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이 중요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즉,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은 단순히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기술적인 의미 이외에 삶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편지를 쓰고, 전세계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며, 강의를 듣고, 쇼핑을 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이전에는 파닥한 종이질감으로 접할 수 있었던 만화, 책 등 오프라인의 산물이었던 것들이 웹툰, E-book 등 온라인에서도 구매하여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의 얼굴을 보며 노트에 필기하며 들었던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온라인을 통해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이야 컴퓨터 화면을 보면 집중이 안된다고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영상과 음악, 만화, 책 등을 익숙하게 접해온 아이들의 경우 침을 바르며 한장한장 넘기는 책보다는 E-book의 텍스트를 좀 더 익숙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신문은 어떨까요? 제게 있어 신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른 새벽의 잉크냄새입니다. 즉, 인쇄한지 얼마 안된 잉크냄새가 생생하게 나는 인쇄물로서의 이미지입니다. 이는 오프라인의 매체죠. 하지만 이러한 신문의 이미지도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1995년으로 중앙일보가 아이사에서 최초로 html형태의 신문을 제공한 이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서도 인터넷에서 신문을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온라인 신문은 매일 발행되는 것과 비교하여 인쇄 및 운반비용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온라인 신문을 구독하게 될 경우에는 대개 한가지 신문을 구독하게 읽게 됨에 따라 여러 신문을 보기 어렵고 최근의 신문을 제외한 기사 검색을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신문들은 제목을 통해 구독자들을 낚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에 대한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최근 가짜 룰라 사건입니다. "가짜룰라, 외국언론 인터뷰 소동" 이라는 기사 제목을 따라 기사를 확인하러 가보니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을 사칭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벌인 소동이더군요. 물론 룰라 대통령을 아시는 분이나 룰라를 모르는 분들은 속지 않으셨겠지만 참고로 저는 속았습니다. 이런 걸 보고 낚였다고 표현하죠. 단순히 신문 기사를 읽는데도 낚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까요? 그리고 룰라 대통령에 관한 다른 기사들은 어떤 제목을 붙였을까요? 이걸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런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한 공간에서 여러 신문의 기사를 취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그리고 최근 강화된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된 Ctrl+C/V 신공이 막힌 요즘, 흥미로운 기사들을 블로그 등에 스크랩하여 볼 수는 없을까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곳이 있습니다. 파오인(www.paoin.com)이 바로 그 곳인데요, 이 곳의 장점은 산재되어 있는 인터넷 신문들을 모아 한 곳에서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국일보, 아시아투데이, 매일경제신문, 머니투데이, 서울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아시아경제, 적자신문, 스포츠조선, 스포츠월드, 스포츠한국, 경인일보, 경남도민일보, 부산일보, 충청투데이, 소년한국일보, 이코노미세계, 이코노믹리뷰.. 많네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없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겨레신문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파오인 내에서는 스크랩을 통해 마이페이지에 기사들을 저장할 수 있고, 기사 주소는 저작권 문제 없이 블로그로도(html or link형태로) 퍼갈 수가 있습니다.

말보단 직접 보는 것이 빠르죠. 우선 오늘의 뉴스를 한번 살펴볼까요?



오늘의 날짜를 클릭하고 신문을 선택하면 오프라인에서 보는 화면과 동일한 화면이 나타납니다. 온라인 형으로 재배치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신문 매체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에 익숙하긴 하지만 아쉽게도 오프라인과 차별화되었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첫번째 화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신문들 중에서 헤드라인에 해당하는 중요 뉴스를 첫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는 사이트 중간의 네모칸 안에 들어가는 기사가 되겠습니다.



첫 화면에 돌아가는 기사는 아래와 같이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신문 매체의 종류를 선택하여 체크하면 그 곳의 기사만 화면에서 출력되어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집이나 학교, 직장으로 신문을 배달시키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매체와 기사 위주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들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어딘가에 기사를 모아두었다가 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신문기사를 프린트해서 잘라다가 모아놓을 수도 없고.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번엔 구체적으로 신문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문기사를 클릭해보면 상단에 화면 크기를 조절하고 다른 기사를 할 수 있는 툴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에 맞춰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기사에 대한 투표도 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파오니티라는 곳에 자신의 의견도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파오인. 관심 있는 기사들을 검색하고 저장해서 볼 수 있게 한 걸 보면 뭔가 유용할 것 같긴 한데 누가 어떨 때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구요? 균형감있는 시선을 필요로 하는 논술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이라면 사설을 수집하여 이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해보기에 좋을 것으로 생각되구요, 이들의 논술수업을 준비하는 논술교사라든가 세상 돌아가는 걸 알고 싶어하는 일반 독자, 특정 분야에 대한 폭 넓은 기사를 수집하고자 하는 이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파오인에게도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컴퓨터 해상도에 따라 기사 글씨 크기가 다르게 보이고 글씨 크기 조정이 달라지더군요. 또한 앞서 살짝 이야기했듯이 현재 발간되는 모든 신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정 종류의 신문을 대상으로 기사 검색이 되기 때문에 파오인을 통해 검색된 기사가 세상 신문들의 시선을 모두 통괄할 수 있는 정리된 정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으로 파오인의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제 응용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