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리뷰/서비스

My partner, My planer!

by 心조교 2009. 6. 29.
하루하루 나태하고 무뎌진 생활을 바로 잡기 위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프랭클린 플래너를 큰맘먹고 샀습니다.(엄청 큰 맘을 먹었죠;;;)

비싼 걸 쓰면, 아까워서라도 꾸준히 쓰게 된다던 누군가 말에 따라
비싼 녀석으로 살까 하다가.. 현재 쪼그라든 살림살이를 생각하며(ㅠㅠ)
나름 적정수준의 아이를 골랐습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산 요 아이,
프랭클린 플래너 2009년 신형인 보보다이어리 CEO 레드입니다.



똑딱이 단추가 없는 대신에 펜으로 잠금장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이테크 검은색 펜을 꼽아놓았습니다. 다소 두꺼운 만년필이 들어가기엔 좀 작을 것 같네요.



커버를 열면 FranklinCovey가 새겨진 첫장이 나옵니다.
Made in Korea라고 적혀있네요.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프랭클린 플래너, 다른 나라에서 사면 그 나라의 국적이 적혀있을까요?
궁금해졌습니다만, 확인해보진 못했네요 :) 혹시 아시는 분?



Monthly 입니다.
펼쳐진 내용은 2009년 7월 일정으로, 내용을 채우기 전이랄까요.



그리고 1day 1page의 모습입니다.
하루에 2장이나 되는 페이지는 사실상 채우지 못해서 종이가 아까울 것 같았고,
무엇보다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는 탓에 일부러 1day 1page로 구매를 하였지요.
옆에 꽂혀 있는 일일체크지(한달기준)는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스샷을 이용해서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일일체크를 꽂는 자 겸 체크판도 만들까 하다가 갑자기 마냥 귀찮아져서 그냥 교보에서 구매하였다지요.


그리고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Life Plan 입니다.
유일무이한, 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은 붙였지만 실상은 직접 만든 속지에 삶의 계획을 적었을 뿐!
함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도와주입쇼!! ㅋㅋㅋ

저 뒷장에는 앞으로의 제가 살아갈 길에 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한 목록들이 적혀있습니다만,
내용은 일급비밀(?)이므로 상상만 해주세요.
참고로 이 속지는 제가 직접 만든 것이라지요. ^0^


속지를 어떻게 만든거냐면,
한글에서 표 만들기 시에 CEO 사이즈에 맞게 규격을 맞추고,
마음에 드는 그림(꼬북)을 적정한 위치에 넣고
기왕이면 안에 들어갈 선도 예쁘게 색 넣어주고
양면 인쇄했을 때 사이즈가 맞도록 자알자알 맞춰서 넣고(이게 가장 어렵더군요;;)
마음에 드는 한지(크라프트지로 하고 싶었지만, 파는데가 눈에 안 띄더군요;;)에 인쇄 부웅부웅~!!!

참고로 요 꼬북의 경우엔 제 친구가 몇달전, 병원에 입웠했었던 제게
제 느린 타블렛노트북으로 힘들게 힘들게 그려줬던 그림이랍니다.
그래서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빌어주마"라고 꼬북이가 제게 속닥거리고 있지요 *-_-*
(전 얘 기운 받아서 오래오래 살 듯ㅋㅋㅋ)





위 아래를 잘 맞춰서 요렇게 잘 맞추는 게 포인트!
사진상으로 색깔이 좀 다르게 보이긴 하지만, 속지 색깔은 연한 초록빛을 띈 한지 느낌종이랍니다.
보이기에는 한지 느낌이어도 두께는 일반 A4지랑 같아서 글씨를 써도 뒤에 비치지 않아요 :)


그리고 맨 뒤에는 다른 다이어리에 들어있던 전국도로안내도, 세계지도를 잘라서 끼워넣었어요.
세계지도를 봐야 제 마음도 커질 것 같더라구요.
아~~ 여행가고 싶다 ㅠ0ㅠ
미쿡 다녀온지 한달밖에 안됐는데 또 나가고 싶은 걸 보면 역시 제 방랑벽은... .. ( -_-)a 후아!


보통은 다이어리(diary)란 말을 많이 쓸텐데
유독 이번만큼은 플래너(planer)란 말을 자꾸 강조하고 있는 절 보면,

그만큼 요 녀석을 일반 다이어리로 놔두기 보다는 제 인생을 함께 꾸려갈 동반자이자 플래너로서 삼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My partner, My planer!
잘해보자 이녀석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