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멈추니 내가 사라졌다1 이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 어느순간부턴가 나는 깊고 진지한 태도로 생각을 하거나 생각의 결과물들을 행동으로 옮기기보다는 그저 즉각적이고 단순하며 편한 것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어떤 불합리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사실에 대응하여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따지기보다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그저 현재의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거나 내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위안하며 생각 속에서 지우려했다. 때로는 생각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멈추고 이미 누군가가 생각하고 타이핑해놓은 것들을 마치 내가 생각하는 것마냥 읽어본 뒤 논리적으로 이상이 없고 받아들일만 한 경우 그 생각이 맞는 것마냥 얼추 대강 받아들이기도 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어쩌면 '사실'이 아니라 '이야기되는 방식'에 따른 하나의 입장에 .. 2010.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