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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조각

LX3, 지름신이 오셨어요

by 心조교 2008. 11. 17.

LX3, 지름신이 오셨어요
                                                        :Ziyo의 할랑발랑 LX3 구매기


#1. 검색질(부제: 나는 갖고 싶다, LX3!)

몇달 째 컴퓨터가 접속되는 시간이면 네이뇬(-_-)의 중고나라와 공구클럽을 뒤지며
중고물품이 언제 나오는지, 공구가 언제 시작되는지를 눈에 불을 켜고 검색질하고 있었습니다.



...아, 사고 싶다...a 근데 비싸구나. 넌 왜이렇게 비싼 거니;;

실은 LX2를 사려고 했었습니다만, 역시 기왕이면 돈을 더 주더라도 새걸 사고 싶더군요.
게다가 LX2를 보건데 몇년 째 값이 내리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분명 LX3도 사놓으면 수년동안 깨끗하게 오래오래 잘 쓰다가 나중에 디에세랄로 바꾸고자 할 때
이녀석을 중고로 팔면 상당한 몫을 하지 않을까 해서..a

저는 한결같이 LX3만을 검색했습니다! (너만 바라봐~♪)




#2. 중고거래 불발(부제: 너, 지금 구매자를 우롱하는 거니!?)

그러던 중 중고 물품을 발견! 60만원에 2G, 케이스, 배터리, 액정 넣어서 중고 물품 발견!
신길역에서 직거래하기로 하고 룰루랄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신길역으로 향하던 중,

판매자로부터 거래 1시간 전에 문자가 와서 불발을 선언당했습니다.;;
좀 더 쓸 일이 있다며.. 불발을 선언하셨지요.
구매자 우롱이라며 발끈한 제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야기를 하셨드랬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했지요. 나 말고 누군가 다른 누군가 돈을 더 준다고 한 게 아닐까....a

하아=3 생각을 어찌 하던 간에 판매자가 팔지 않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결국 눈물을 머금고 분노의 파워업을 풀길 없이 머리를 삐쭉 세운 채로,
가던 길 발걸음 돌려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3. 다시 검색질(부제: 너는 너무 비~싸~♪)

다시 몇 주째 검색질이 시작되었지요.

하지만 하필이면 물량은 부족하고 환율이 오르던 시점인지라,
초기 가격보다 중고 가격이 더 비싼,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뭐, 슬쩍 돌아보면 실제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구요.

어느샌가 나를 돌아보니 내가 미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집착하고 있더군요-_-;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만 손에 잡히면, 아무 생각없이 네이뇬(-_-)과 다움(-_-)에서 LX3를 쫓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악. 내가 지금 배부용 인쇄물을 뽑다말고 뭘하는 걸까..a 번역하다 말고 지금 내 눈은 왜 지시장을 뒤지고 있는 거지.... ............. -_-)

심지어는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 기억도 나지 않는 피곤함 속에서 인터넷을 뒤지고 있더군요.
그 상태로 컴퓨터를 끄지 않고 침대에 누워 자고 일어나니 모니터는 화면 가득 리뷰화면을 떠놓고 반짝반짝..;; 헉.





#4. 공구 탈락(부제: 0.1초 탈락의 순간)

그러던 어느 날,
공구 클럽에 공구가 떴습니다.
그것도 왠만한 구성품을 모두 갖추었으며 가격도 착한, LX3!




하지만 할인 쿠폰이 없어서 받아야 하는 상태! 미리 알아두었던 카페와 게시판을 뒤지며
쿠폰을 사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새벽) 사지 못하고 다음날 사기엔 그 날의 일정이 바빠
아침에 전화를 걸거나 연락을 돌리지 못할 초유의 사태!

..결국 갖고 있던 스탬프를 걸고 '응모'를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평소 응모는 바보나 하는 거라며, 교환을 하거나 다른 사람한테 사려고 했던 나 자신의 머리를 벽에 찧으며, 스탬프 응모를 시작했습니다.

한번. 꽝.
.괜찮을 거야. 원래 한번에 되긴 어려우니까.


두번. 꽝
..으흠. 역시 두번엔 어렵나..?

세번. 꽝.
...안되네. 이거 안되는건가..? 그냥 포기할까..? 에구.


네번.

꽝.

....이거 스탬프만 날리게 되면 어쩌지. 아악!




..그래도 한번만 더해볼까. 이번 것도 안되면 정말 에라 모르겠다!

다섯번!


"축! 당첨!!!...(후략)" ㄱㄱ ㅑ~~~~* 당첨이다~~~~~~~~~~!!!!!

..정말 기쁘더군요. 그 때의 마음은 이미 LX3를 산 것만 같았습니다.
실상은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남아있었는데 말이에요..ㅠ_ㅠ


그 다음 날, 공구가 시작되기 전
미리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도 다 해놓고 카드 준비, 공인인증서 준비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습니다. 심지어는 살짝 연습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버튼을 누르고 결제를 하고 공인인증서 서명을 한 후
마지막 확인을 누른 순간!


"물품이 모두 품절되었습니다."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품절............. 악!


..저는 다시 미친 뇬으로 돌아갔습니다.





#5. 쿠폰신공마감기한(부제: 최저가를 찾아라!)

각종 사이트들을 섭렵하며 최저가를 찾아다녔습니다. 포털 쇼핑몰, 홈쇼핑, 일반 판매몰, 중고물품점, 디씨, 제조사 홈페이지, 신종 판매 페이지 등등, 안 가본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최근 며칠전에 54만원까지 물품이 걸린 곳은 있었지만 바디만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다른 악세사리 및 배터리 등을 포함하면 50만원대 후반까지가 가장 최소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굴의 스탬프 응모를 통해 받은 10/50만을 절대적으로 써야했기에(-_-)
지시장을 주로 공략해서 들어갔지요.


그것도 며칠이 지나고 나니 이제 몸도 마음도 머리도 지쳐버렸습니다. 쿠폰 날짜는 서서히 다가오고, 물품은 더 싸지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모두 제쳐두고 카메라만 바라보고 있는 꼴이라니.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도 해야 되는 번역들은 제쳐두고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넷을 헤매고 있었다지요..;;





#6. 결제의 순간(부제: 날 봐, 에뤡쑤리!)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기로 결심, 원래 최후의 수단으로 봐두었던 지시장 판매자 페이지를 공략했습니다. 같은 판매자라도 구성품에 따라서 가격이 살짝 다르거든요. 십원하나도 아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습니다. 핸드폰 계산기 들고, 할인금액, 적립금액, 구성품 모두 따져가며 고른 결과!!


SDHC4GB, 정품케이스, 추가배터리, 4단삼각대, SD리더기, 청소도구세트, 액정보호필름, 인화권.

총 656,00원. 여기에서 지시장10/50만 쿠폰쓰고, 카드 적립(0.7%), 포인트파크적립(1%), 지시장 마일리지 적립(6,560).

그 결과,
실 결제금액 538,988원. 대략 539,000원!


물론, 가장 저렴한 금액은 아닙니다. 공구 때 지시장에서 잘 적용했으면 50만원 전후로 살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이미 놓쳐버린 고기는 어쩔 수 없고, 다음 공구 때 다시 지시장 쿠폰이 당첨되기는 더 어려울 듯 하여(다른 사람에게 산다 해도 10만원에서 3만원 정도는 손해볼 걸 생각해보면 그냥 이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질러버렸습니다!!!



마지막에 최종 결제 확인란을 누르는데 어찌나 손이 떨리던지........ 휘유=3=3=3=3=3=3
하지만 결국 눈을 꾸욱 감고 버튼을 눌러버렸지요.

결코 남는 돈이 있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질러버렸으니
이제 몇 달간은 김밥과 도시락으로 연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송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그것조차도 고문이 될 것 같아서 내일은 현장 수령하러 간다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우선 비밀입니다.
밥 먹을 돈도 없으면서 카메라를 질러버린, 돈*랄이라는 말은 우선은 키핑해두고 싶네요.
꺄후~~~~*(노다메 버젼)

     - 내일은 아침일찍 직접 수령하러 갑니다 :)
     - 갔다와서 이쁜이 모습 올리겠습니다. 꺄륵~*

Come on, L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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