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판1 나의 타임머신, 나디아 The Secret of Blue water "나디아. 너의 눈에는 희망 찬~ 미~래가 보이네~♪" 그게 언제였더라, 기억도 잘 나지 않는 1990년대의 어느 시기. 일본 만화나 애니가 국내에 출판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한 채로 모든 만화와 애니가 한국판 혹은 해적판으로 바뀌어 요런저런 지우개질과 괴이한 번역을 거친 끝에 애니들은 더빙판으로, 만화들은 하얗고 반짝거리는 톤으로 덧칠되어 공중파 방송을 타거나 만화책으로 출판되어 책방에 돌던 그 때. 항상 하얀 탑과 치파오 풍 옆으로 찢어진 치마, 비싸보이는 목걸이 하나 달랑 목에 건 채, 각종 비밀들을 후려차고 있었던, 묘한 비밀소녀 나디아. 인터넷이 보급되고도 한참 뒤, 네이버씨와 친해지고 나서 나중에야 안 것이지만, 나디아는 그로부터 수년 뒤 나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2008. 7. 10. 이전 1 다음